평소 사용하던 단어들의 정확한 뜻을 알고 계셨나요? 많은 단어들을 정의하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이 최근에 업데이트 되었어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는 뜻을 알게 되면 놀라실 거예요. 한 번 살펴보죠.
목차
무슨 내용이지?
지난 3일,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2분기 정보 수정 주요 내용(총 30개)을 발표하였어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수정해달라는 요구와 국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하고 있어요. 그 내용들은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고요. 그 내용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평소 정확한 뜻이 궁금했던 단어들 검색해보면 재밌어요.)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좀 더 자세히 말해보자
무심코 사용해오던 말들에도 생각하지 못한 차별적인 요소나 편견이 담겨 있더라고요. 이번에 수정된 내용들을 보면 주로 '여성'이라는 내용이 빠졌는데요. 또 단어의 뜻 설명이 수정된 내용도 있어요. 몇 가지 같이 살펴볼까요.
- 미용실
기존에는 '파마•커트•화장 등을 실시하여 주로 여성의 용모•두발•외모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집'이라고 설명했어요. 여기서 '여성의'라는 부분이 삭제되었어요.
- 처녀막
'처녀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 파열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었죠. 이제는 '질 입구 주름'이라고 바꾸어 말해야 해요. '여성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이라고 수정했어요. '처녀'라는 말에 담긴 성차별적인 요소를 빼고, '파열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처럼 담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을 부추기는 내용도 삭제되었죠.
- 기름종이
'얼굴 따위의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만든 종이로, 주로 여자들이 화장을 고칠 때 쓴다'라고 설명했죠. 이번에 쉼표 뒤 문장 전체가 삭제되었어요. 성별을 구분 짓지 않아요.
- 스카프
'주로 여성이 방한용•장식용 따위로 사용하는 얇은 천'. 여기서는 '주로 여성이'라는 말이 빠졌어요.
- 양산
'주로, 여자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 양산은 정말 많은 분들이 주로 여자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잖아요. 사회 분위기 변하면서 사용하는 남자들도 사용을 하는데요. '주로, 여자들이'라는 말과 뒤의 '큰'이라는 단어가 삭제되었어요.
- 학부형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는 말'. 학부형이라는 단어는 정말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네요. '엄마'의 존재가 없어요. '예전에'라는 말이 추가되고, '이르던 말'로 수정되었어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뜻 설명이 바뀐 단어도 있어요
- 장애아
'병이나 사고, 선천적 기형으로 말미암아 신체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아이'. 이 단어는 정신건강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반영하였는데요.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로 수정하였어요.
- 도둑고양이
'사람이 기르거나 돌보지 않는 고양이' 설명은 '몰래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라는 뜻으로,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수정하였어요.
- 길고양이
'주택가 따위에서 주인 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단어가 새롭게 표준어로 채택되어 사전에 등록되었어요.
사회가 변하면서 사용하는 단어들도 변해가잖아요. 사라지는 단어, 새롭게 나타난 단어. 이렇게 사전도 달라지고 있었네요.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줄임말, 신조어 등 특정 세대들이 사용하는 단어들도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되어 있을까요?
각종 정보와 이슈를 가지고 왔어요. 알아두면 쓸데있는 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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