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미국 트위터에서 #NetflixWalkOut(넷플릭스 파업)이 화제였어요. 넷플릭스 본사 직원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사무실 밖으로 나왔기 때문인데요. 직원들 손에는 'Trans Lives Matter'라고 적힌 팻말이 들려있었죠. 넷플릭스 파업을 왜 일어났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목차
넷플릭스 파업 무슨 일이지❓
넷플릭스에 올라온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이브 셔플의 코미디 콘텐츠 '더 클로저'가 트랜스젠더 혐오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넷플릭스 직원들은 콘텐츠가 올라오기 전, 이미 문제 제기를 했어요.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요. 그러나 회사 측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죠. 이후 넷플릭스는 SNS에서 회사를 비판한 직원들을 상대로 징계하기도 했어요. 이번 시위를 주도한 트랜스젠더 직원을 해고했고요.
해고까지 해야 했나❓
최근 미국 언론에서 '오징어 게임'과 '더 클로저'의 제작비를 비교하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이 자료를 넘겨준 주인공으로 이 직원을 지목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비 등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어요. 제작비 비교 기사는 우리나라 언론에도 많이 소개되기도 하였죠. '더 클로저'가 제작비에 비해 돈 값을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어요. 반면에 이 직원은 '자료를 내부적으로 공유한 적은 있지만 밖으로 유출한 적은 없다'라고 얘기했어요.
*TMI 오징어 게임 2,140만 달러(약 253억 원) / 더 클로저 2,410만 달러(약 286억 원)
반응은 어때❓
넷플릭스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어요. 넷플릭스와 함께 일한 적 있는 제작자 재클린 무어는 '넷플릭스가 트랜스젠더 혐오 콘텐츠로 계속 돈을 번다면 다시는 그들과 일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또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는 넷플릭스 직원들을 응원했죠.
이번 사건으로 비판이 계속 일어나자 넷플릭스 공동대표인 사란도스는 회사가 직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어요. 회사 차원에서 이번 시위를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어요. '우리 직원들이 정말 상처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요.
트랜스젠더 직원들은 관리자급에 트랜스젠더를 더 채용하고 포용하는 업무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만나면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그들을 증오, 불결함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않을 거고요. 이번 사태도 넷플릭스의 대응으로 인하여 벌어진 것 같아요. 그나마 인정하고 이해하며 입장을 바꿨죠. 요즘 흥행을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가 더 늦어지기 전에 잘 대응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