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이에요.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났었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어요. 이유가 무엇인지,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려고 해요.
목차
KT 먹통🔨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있었죠. 전국적으로 먹통이 된 것은 이번에 처음이었는데요. 곳에 따라 30분부터 길게는 한 시간 넘게 불통이 됐어요. 사고 원인으로 처음에는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하였다가 2시간 만에 네트워크인 '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하였어요. 관계자는 '네트워크 오류가 생기면 자동으로 백업이 되어서 문제가 없지만 이번 사태의 경우 작업자의 실수, 인재일 가능성이 많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어요. 서비스 먹통으로 전국이 대혼란을 겪으면서 해명도 오락가락하여 어지러웠죠.
라우팅이 무엇인지 알고 가자❗
특정 네트워크 안에서 숫자로 구성되는 인터넷 유무선 장비의 주소예요. 통신 데이터를 보낼 때, 최적의 경로를 찾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KT는 '이 경로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라고 말한 거죠. 외부로부터의 공격(디도스)이 아니라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거예요. 디도스 공격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원격 조종하여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킴으로써 단시간 내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행위이고요. 전문가들은 '기계적 결함이든 사람의 실수든 트래픽이 한 군데로 몰리면서 디도스 공격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KT는 먹통의 이유를 번복했었나 봐요.
KT 먹통이 가져온 대혼란🚨
이번 KT 먹통이 일어난 시간이 공교롭게도 점심시간이었어요. 식당과 카페 등에서 카드결제가 안 되는 대혼란이 일어났죠. 또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는 배달업체도 타격이 컸어요. 뿐만 아니라 원격수업과 비대면 강의 등도 이루어지지 못했죠. 재택근무하는 회사원들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인터넷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죠. 무엇보다 증권사들은 더 혼란스러웠어요. 발 빠르게 공지사항을 통하여 접속 지연 안내를 하였어요. 온라인 장애 시 보상 기준을 마련해두었지만 증권사 쪽 귀책사유가 아닐 시 보상받기 어려워요. 이에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제로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SKT, LG U+ 는 괜찮아❓
인터넷망 장애가 KT에서 일어나 피해가 더 컸어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유선통신 시장 점유율을 보면 KT가 41%로 1위이거든요. SKT 30%, LG유플러스 20% 순이예요. 게다가 주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용선도 대부분 KT이거든요. 따라서 S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도 통신 상대, 이용하는 서비스나 기업이 KT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면 장애를 겪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보상은❓
KT 이용약관에 따르면 고객 잘못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손해배상을 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번 먹통 사태의 경우 한 시간 남짓으로 약관에 따라 배상은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지난 2018년 서울시 서대문구 KT아현 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나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고양시 일부 지역에 최대 몇 주에 걸쳐 통신마비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어요. KT는 당시 피해 고객들에게 요금을 감면해주는 식으로 400억 원 정도를 보상한 적 있죠.
발 빠르게 대처하기
KT 구현모 대표는 '인터넷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상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어요. 2018년에는 영업 차질을 입은 기간에 따라 보상하였거든요. 1~2일은 40만 원, 3~4일은 80만 원, 5~6일은 100만 원, 7일 이상은 120만 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였어요. 이번에는 차질을 빚은 시간은 비록 짧지만 전국에 걸쳐 발생한 점에 어떤 보상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어요. 정부도 KT에 보상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고요. KT 관계자는 '정확한 사태 원인 분석과 보상안을 정리하는 대로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겠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하였어요.
실제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KT 서비스 이용자들은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손해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게다가 손해배상 규모나 대상자, 이행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고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죠. 어떤 보상을 내놓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